아침이 밝았다. 예상했던 시간보다 일찍 눈을 떴다. 아침을 먹으려 비몽사몽 호스텔 주방으로 나왔다. 일단 테이블 앞에 앉아서 무엇을 먹을까 고민했다.
처음보는 남,여 한쌍이 주방으로 왔다. 우리는 아침인사를 주고받았다. 그리고 남자는 나에게 엄청난 소식을 알려주었다. 뒷 마당에 무스(말코손바닥사슴)이 있다는 소식이었다. 비몽사몽에 무엇을 먹을까 고민하던 나는 흥분하면서 "정말로?!" 라고 대답했고, 내 반응을 본 그들은 뿌듯해했다. 나는 바로 고프로와 핸드폰을 챙겨 나갔다.
Moose.
정말로 놀라웠다. 살면서 이런 광경은 다시 없을수도 있다는 생각에 사진과 동영상 촬영을 계속했다. 그러면서도 너무 가까이 가면 무스가 놀랄까봐 아주 조심스레 움직였다. 물론 무스가 놀란다면, 나에게 무슨일이 벌어질지 모르는 상황이었다. 우리의 거리는 꽤 가까웠기 때문에 나는 조심 또 조심했다.
나는 혼자보기 아까워 얼른 실내로 들어와 페디를 불렀다. "빨리와! 여기 무스가 있어!!"
그녀 또한 놀란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진짜로?"
우리는 같이 무스를 구경하며 사진 및 동영상 촬영을 하였다.
동영상을 보면 알겠지만 나무더미 아랫부분에 토끼가 한마리 나온다. 무스는 그 토끼가 거슬렸는지 한 쪽 발을 움직이는데, 동영상을 촬영하던 당시의 나는 갑자기 나를 향해 돌진한다고 생각해서 촬영을 중단하고 도망을 쳤다. 그리고 "Hey come on, come on" 위험하다고 페디에게 얼른 오라고 말했다.
나중에 찍은 동영상을 확인 할 때, 토끼가 있는것을 확인하고 나 때문이 아니었구나 라는 생각을 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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