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알래스카에서의 마지막 날 이다. 나와 와타루는 체크아웃을 하기에 앞서 9th Ave Hostel의 주인 아저씨(형)에게 짐을 몇시간동안 보관 할 수 있었고 우리는 가볍게 마지막 날을 보낼 수 있었다.
나와 와타루는 근처에 있는 자동차 박물관에 가기로 했고, 베라에게 같이 가자고 했다. 베라는 미안하다며 오늘이 미루어진 스키모빌을 타는 날 이라고 했다. 하는수없이 버스정류장까지만 같이 동행했다. 그녀는 우리에게 떠나기 전, 꼭 연락을 달라고 했다. 지금 이게 마지막이 아니었으면 한다고. 우리는 알겠다고 했다.
완전 화려한 옛날 자동차들을 전시하는 박물관이었다. 꼭 한번 운전해보고 싶은 차들이 엄청 많았다. 옛날 사람들, 아니 옛날 부자들의 차. 아주 크지도 작지도 않은 딱 알맞은 크기의 박물관이었다.
우리는 박물관 관람을 마치고 9th Ave Hostel로 돌아왔다. 그리고 와이파이를 잡아서 베라에게 연락했다. 그녀는 이미 스키모빌을 타고 그녀의 방 안에서 쉬고있었다. 우리는 마지막으로 저녁을 먹기로 했다. 우리의 마지막 저녁은 베트남 쌀국수 Pho였다. 추운 날씨에 따뜻한 국물이 일품이었다. 저녁을 먹으며 우리는 소소한 대화를 주고받았다. 하지만 분위기는 살짝 달랐다. 모두가 마지막이라는 것을 느끼고 있었을 것 이다.
기억에 남는 장면은 우리가 계산할때. 베라가 나에게 Yor are so funny, 와타루에게는 You are humorous. 라고 말했다. 그당시 내 판단으로는 유머러스한게 더 칭찬같아서 베라에게 물어봤었다. "왜 나는 Funny야? 무슨 차이야?" 그녀는 "정말 알고싶어? 근데 안알려줄래." 라고 의미심장한 대답을 할 뿐 이었다.
저녁식사를 마친 우리는 밖에 나와서 마지막 인사를 했다. 정말 서로를 떠날 시간이었다. 언젠가, 아니 어쩌면 평생 두번 다시 볼 수 없는 사이.
우리는 어색하게 악수를 하고 종종 연락하자고 얘기를 한 후 헤어졌다.
베라는 숙소로, 나와 와타루는 공항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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